창작 후기 -1- 독서 애호가는 소설가의 꿈을 꾸는가

 

 

2009년 7월 16일 오후 두 시 30분 모 출판사 모처.




“표정이 너무 딱딱해요. 좀 밝게 웃으세요.”

“네? 아, 네.”

딱딱할 밖에요. 사진 찍어 본 경험은 없지, DSLR은 쉴 새 없이 찰칵거리지, 인터뷰어 두 분에 미술
부장님까지 가세해서 얼굴을 바라보지, 처음 들어와 앉는 사장님 방의 소파는 너무 푹신거리지…….

식은땀을 내는 가운데 저는 그래도 연거푸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최선을 다했어요. 다만 그 최선이라
는 게 불만어린(전혀 아닌데!) 중년 초입의 남자와 눈가에 잔주름이 자글자글한 하회탈을 오갈 뿐이
라는 사실이 문제였지요.




사진을 위한 포즈 때문에 건성으로 책을 넘기는 가운데 제 머릿속에는 잡다한 질문이 떠오르더군요.

어쩌다 인터파크와 인터뷰를 하게 되었지?

어쩌다 책이 나왔지?

어쩌다 그런 주제를 다뤘지?

어쩌다 책을 쓸 결심을 했지?

어쩌다…….

 

 


 

1. 보물 주웠다!

2000년경의 일이에요. 여자 후배랑 홍대에서 술을 마시고 있는데, 기분 좋게 취할 무렵 후배가 그런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금요일날 클럽 데이 때 과도하게 취한 여자들이 길거리에 쭈그려 앉아 있고,
그런 여자들을 채가는 남자들이 있다고. 그러면서 보통 보물 줍는다고 표현한다는 소리를 들었대요.
갑자기 정신이 확 들면서, 과연 그런 일을 실행하는 남자, 그런 표현을 쓰는 남자들은 어떤 사람들일
까 궁금해지기 시작했어요. 왠지 그들에 관해서는 흥미로운 이야기가 쉴 새 없이 줄줄 나올 것 같은
기분이더라고요. 저야말로 보물을 주운 느낌이었어요.

이것이 저도 예상치 못한, 긴 여정의 시작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소설을 쓰는 행위를 다양하게 묘사하죠. 어떤 이는 요리에, 어떤 이는 마라톤에, 등산
에, (자신과의) 싸움에, 돌 조각에 아주 다양해요. 다 맞는 말인데 누가 물어보면 전 특히 눈 덮인 겨
울, 산꼭대기에서 눈덩이를 굴리고 아래로 내려오는 일에 비유하겠습니다. 코스나 속도는 조정할 수
있어도 생전 처음 가는 그 산에서 무엇을 만날지 알 수가 없어요. 어떤 물건이 어떤 크기로 어디에 붙
을지도 모르고요. 게다가 코스나 속도를 조정한다고 해도 눈덩이가 의도대로 움직인다는 보장은 없
지요. 심지어 자신이 끝까지 굴릴 수 있을지도 불분명합니다. 어쨌든 눈덩어리는 구르기 시작했습니
다.

 



2. 선택의 기로

키워드가 “홍대”, “금요일”, “클럽 데이” 등등 인지라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무대가 현대 한국으로 고
정된 셈이죠. 당시 습작을 위해 애를 쓰던 판타지 장르로 만드는 것은 불가능했어요. 새로운 도전이
필요했어요. 이것저것 고려해 보니 창작 가능한 목록에는 호러와 스릴러, 미스터리, 추리, 밀리터리,
SF가 남더군요. 언젠가 한 번씩은 다 해 볼(하고 싶은, 가능할지는 알 수 없는) 분야지만 아무래도
이번에는 스릴러, 음모와 관계된 이야기가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고, 창작에도 용이하지 않겠느냐
는 판단이 섰습니다.

물론 스릴러를 선택한 이유는 이 뿐만이 아니에요.

 


당연한 말이겠지만 어떤 장르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창작자가 취할 자세와 고려해야 할 사항이 엄청
나게 달라지죠.

혼자만 향유할 것이 아닌 바에야, 자신의 글을 사줄 사람들을 파악하고 그들에게 어떠한 즐거움을 선
사할 것인지 고려하는 일은 창작자의 기본 소양 중 하나입니다. ……너무 거창하게 말한 감이 있는데
쉽게 말하자면 이번 책 한 번 내고 말 게 아니면 꾸준히 시장을 읽고, 자신의 능력과 뜻을 파악해서 현
실적인 목표를 확보하는 게 창작의 기본 단계겠지요.

현재 한국 장르 소설의 지형 파악 및 미래 예측은 제가 백 퍼센트 옳다 그르다 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
고, 추후 좀 더 이야기하고 연구하고 싶은 부분이지만 제가 파악한 부분은 이러합니다.

스릴러를 쓰는 일은 일단 제작비(글 쓰는 데 들었던 시간+글 쓰면서 쓰는 돈)를 회수할 수 있느냐부터
가 문제입니다. 그나마 독자층의 존재가 파악된 로맨스, 무협, 판타지의 경우와는 달리 스릴러를 포함
한 장르들은 증명된 것이 거의 없죠. 창작자도, 그걸 내는 출판사도 모험인 셈입니다. 해당 장르의 대
가들은 손을 꼽을 정도고, 그분들은 워낙 특출난 분들이라 저 같은 꼬마 작가들이 롤 모델로 삼기에는
좀 부담스럽고 일반적이지 않죠. (일테면 제가 김진명 선생을 모델로 한다고 해서 그게 되나요, 어디.)

하지만 단점만 있는 것은 아니에요. 창작자가 과포화 상태라 레드 오션인 로맨스, 무협, 판타지 시장은
 신인 작가가 쉽게 들어설 수 있는 구조가 아닙니다. 현재 해당 장르의 독자들은 1995년~2000년경 데
뷔한 작가 외에는 선택을 꺼리는 경향이 있어요. 신인 작가의 훌륭한 작품도 출간 종수가 워낙 많은 탓
에 독자들이 인지하지 못하고, 검증도 받지 못한 채 사라지는 일이 다반사입니다. 성장할 시간이 없습
니다. 바로 보여줘야 하는 거죠. 또 바로 보여준다고 해서 그게 소비층의 입맛에 맞는다는 보장이 없습
니다. 이는 온라인 게임 시장과 은근히 겹치는 부분이 있어서 흥미롭게 다가오는데요. 기존의 게임(콘
텐츠)을 한 번 선택하면 다른 게임(콘텐츠)를 선택할 금전적, 시간적, 정신적 여유가 없다는 문제도 새
로운 제작사(작가들)의 진입 장벽의 하나로서 작용하는 게 아닌가 싶어요.

 


현재 스릴러는 원래 유명인도, 국내 작품도 거의 없는 탓에 휑하니 뚫려 있는 곳입니다. 이, 삼십대 층
은 관련 장르를 활용한 미국 드라마와 헐리우드 영화를 수시로, 엄청나게 많이 소비하고 있습니다. 또
한 경계소설, 하이브리드 소설이라고 해서 순문학의 핏줄을 타고난 것이나 서로 섞여서 다른 물건이
되려고 애쓰는 뛰어난 작품들도 많지요. 한편 훌륭한 외국산 도서들은 엄청나게 많은데 우리나라 배
경으로 된 것, 우리나라 사정을 반영한 것은 굉장히 드물어요. 즉 신인 작가의 입장으로 이미 형성되
어서 굳어진 곳보다는 좀 더 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계산을 할 수 있지요. 또한 많은 출판사가 뛰어들
어 앞다퉈 해당 장르의 책을 내고 있으므로 투고하기에도 나쁘지 않고요.

문제는 이러한 제반 사정이 국내 배경의 국내 창작물에게 꼭 호의적이라고 볼 수만은 없다는 점입니다.
해당 장르의 독자들과 편집자들은 기대 수준이 높아요. 이미 우리보다 원류에 가까운 곳에서, 우리보
다 큰 시장에서 검증된 것들만 십수 년째 소비했기 때문입니다. 해서 스릴러나 여타 장르를 블루 오션
이라고 파악하면 큰코다칠 소리이고, 그냥 거주민은 아직 적지만 한 번 방법을 터득하면 그나마 그럭
저럭 살아남을 수 있는 아직 미개척된 땅이라고 파악되더라고요.

 


 

3. 현실과 영화

장르를 정한 다음은 어떻게 쓸 것인가를 계획했어요.

잘 팔리는 책은 저자가 주목할 만하든가, 내용을 주목할 만하든가 둘 중 하나입니다. 제 경우를 비춰
보면 전자는 안타깝게도 글렀어요. 그럼 후자죠.

음모론을 소재로 한 스릴러로서 주목을 끌려면?

현실 밀착형이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현실의 주요 이슈들을 뭉뚱그려서 써먹는 거예요.
5년 뒤까지 간간이 튀어나올 사안들을 총망라하는 거죠. 그러나 그냥 나열하는 식으로 여기저기 대
충 뿌리면 곤란해요. 구차해 보이잖아요! ^^;;;

다행히 저는 예전부터 시사와 정치에 깊은 관심이 많았고, 나름 의견도 있었어요. 이를 중점 테마로
삼고 독서와 인터뷰로 관련 지식을 심화시켜 나갔습니다. 뼈대를 확보한 것이지요. 의도대로 되면
밈처럼 혼자 기능하면서 독자들을 설득시키고, 전파도 대행해 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었어요. 왜
냐면 소설 내의 모든 상황은 이미 현실 속에 자리 잡았거나 자리 잡을 것들뿐이니까요.

또 하나의 안배는 영화스러운 구성입니다. 사실 가장 하고픈 말은 후반 10페이지 분량의 강의였어요.
굉장히 정치적인 부분이죠. 헌데 요것만 내면 소설도 아니거니와 설득력도 없고, 아무도 보고 싶어 하
지 않는 종류의 강변이 되고 말아요. 실제로 처음에는 이 부분이 무려 30페이지로 욕심이 지나쳐 몹시
 지루하다는 평이 있었고요. 해서 액션 듬뿍에, 하나의 음모가 밝혀지더라도 또 예상을 뛰어넘는 다음
음모가, 또 그 다음 음모가, 그리고 마지막에는 그 음모를 현실에다 묶어 공포감을 극대화하는 구성을
생각했습니다. 마치 양파가 까이는 모습처럼 끝이 없는 거죠. 제대로 움직였는지는…… 글쎄요. 전 그
랬음 좋겠는데 잘 모르겠네요.

참고로 스릴러나 호러, 미스터리 장르에서 영화적인 구성은 굉장히 중요한 점인데요. 이유는 요새 독
자들이 활자보다 영상에 더 익숙해졌다는 사실과, 영화화를 노리는 게 창작자에게 이득이라는 점 때
문이죠. 짧게는 4개월, 길게는 1, 2년이 걸리는 창작 기간 동안 창작자는 결국 한 권(두 권?)이라는 결
과물을 얻어요. 권당 인세를 받고 나면 끝입니다. 그게 연봉인 셈이에요. 다음 창작의 원동력으로 삼
기엔 턱없이 힘든 일이죠. 그렇기에 현재의 많은 독자들에게 익숙한 방법으로, 또 다른 공간으로 옮겨
갈 기회를 가지려고 무척 애를 썼어요.

알아서 잘하시겠지만 주제넘게 다른 분들에게 권하자면 책의 주제를 좁히지 말고 넓히며, 보편타당한
 것을 주제로 삼으셔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민족, 역사, 예술, 사회, 사랑 등. 로맨스 장르가
드라마화도 되고, 비교적 다양한 계층에 골고루 잘 팔리며 선전하는 것도 사랑이라는 보편타당한 주
제를 재치 있게, 다각도로 살리기 때문이 아니겠어요?

 


 

4. 글을 써보자!

창작하는 법 또한 창작자마다 달라요. 열심히 써야 한다는 것 외에 이것이 정말 좋고, 절대적인 것이라
고 주장할 수 있는 부분은 없습니다.

외부적인 틀을 만든 다음, 저는 내부적인 목표를 세 가지 세웠는데요. 그게 바로 아래의 사항입니다.

 

1. 3개월 간 관련 도서 100권 읽기.

2. 이후 하루 네 시간 창작.

3. 관련 전문가 2명 인터뷰.

 

1번 항은 일본의 유명 논픽션 라이터 다치바나 다카시를 참고하였습니다. 이 아저씨는 원고를 청탁받
으면 가급적 빨리 100권을 읽어서 해당 분야의 지식을 쌓는다고 해요. 그렇게 되면 웬만큼 말빨이 선
다고. 그 얘기에 “과연!” 하고 무릎을 쳤어요. 특수한 소재를 다룬 책을 쓸 때는 적어도 그 분야의 전
문가와 문답을 주고받을 정도는 돼야죠. 그래야 흥미를 끌 수도 있고, 내용이 괜찮은 쪽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고, 플롯의 전개를 원활히 펼치기에도 쉽고. 많은 독자들을 설득할 만한 힘이 필요했고,
반대하는 독자도 “그래도 이 사람이 논리가 좀 있는 의견을 가졌구나.” 하고 느끼면 좋겠다는 생각이
었지요.

3항도 1항의 연장선상이네요. 다행히 친구 중에 의사와 화공 박사 과정인 사람들이 있어서 쉽게 충족시
켰어요. 이들 때문에 훌륭한 조언과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돌이켜 보니 지키긴 1항의 목표를 가장 잘 지킨 것 같네요. 180권쯤 읽었으니. 100권 채우고, 글 쓰기
시작해서 아이디어가 생각이 안 날 때마다 다시 관련 논문 읽고, 책 읽고. 문장이 막히면 주로 러시아
작가들의 고전 읽고.

평소 독서하던 습관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만 그 외에도 이렇게 많이 읽어 버린 것은 사실…… 독서
를 도피처로 삼은 부분이 커요. 안 풀리면 무언가 딴 짓을 하고 싶고, 괴롭고, 도망가 버리고 싶은데
도망 갈 데도 없고, 가고 싶은 곳도 없고, 게임을 하자니 불안해서 할 수가 없고. 해서 그나마 관련 있
는 독서를 하자라는 생각에 그만. 결국 큰 도움을 받았으니 새옹지마인가요?

2번 항은 존경하는 스티븐 킹 선생의 창작법인데 하루 네 시간, 3개월 하면 대충 원고로 낼 만큼 분량
이 쌓인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하대요. 스티븐 킹 같은 경우에는 교통사고를 당
했을 때를 제외하고, 크리스마스고 휴일이고 없이 써댔다니까 숙련도에 있어서는 따라올 자가 없겠죠.
많은 작가, 특히 장르 쪽 대가들이 이와 비슷한 충고를 합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의자에서 엉덩이를
떼지 마라, 영감은 쓰다가 나오는 것이다, 게으른 작가는 사라진다 등등. 다 맞는 말이죠. 본인이 천재
나 시인이 아닌 이상 반박할 수가 없죠. 시인들은 소설가와 좀 다르게 움직여요. 술 막 먹고 막 놀다가
멋지게 뽑아내더군요.

제가 스티븐 킹의 창작법을 따라하는 부분이 또 하나 있습니다. 세부 플롯을 정하지 않는 점이에요.
처음과 마지막은 생각을 해 놓죠. 왜냐면 도입부는 책을 집은 독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가급적이면
충격적이면서 흥미로운 이야기들로 시작해야 하니까요. 생각을 안 할래야 안 할 수 없죠. 이렇게 만든
도입부는 미래의 독자(아직 책이 안 나온 시점이라면)뿐만 아니라 저자 자신에게도 영향을 미쳐 창작
에 도움을 줍니다. 이 방법은 일견 성룡이 영화를 만드는 방식과 비슷해요. 가장 인상적인 액션 장면
이 머릿속에 떠오르면 그것을 위해 살을 붙인다죠.

마지막은 독자들에게 상처럼 제시되어야 하며, 책 안의 모든 사건을 마무리 짓고, 시간 손해를 봤다
는 생각이 안 들게 해야 할뿐더러 이래야 독자들이 친구들에게 그 책 한 번 읽어보라고 권할 테니까
역시 중요하죠.

중간 부분은 필요에 의해 척척 만들어 나갔어요. 물론 설계도를 아예 사용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문단과 장 속에서 제가 말하고픈 것, 표현하고픈 것을 정해 놓았지만 설계도로 치면 이곳에는 부엌,
저쯤에는 거실이 있어야 한다는 구상 정도였어요. 거실이 어느 정도 크기로, 어떤 색깔의 벽에, 어떤
가구를 갖춰야 한다는 고려는 하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제가…… 심심하더라고요. ^^;

스토리를 다 구상해 놓으면 기계적으로 그것을 따라갈 것만 같았어요. 가뜩이나 글 쓰기 힘든 탓에
다음 장면에 무엇이 나올지 모르는 재미마저 빼앗기면 안 될 것 같아서 아끼고 아꼈습니다. 대신 배
경 지식을 방대히 쌓고, 캐릭터를 세밀히 설정해 주고, 현실적인 상황을 제시하니까 캐릭터들은 제
가 놀랄 정도로 예측을 허락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문제는 전체 플롯을 미리 마련하지 않은 글쓰기는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고, 검증이 불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자칫하면 자신만 만족할 뿐, 모두가 외면하는 물건이 튀어나오는 대 참패로 이어질 수 있
죠.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렸어요. 하루에 작업한 양을 모두 날리는 날이 꽤 됐죠. 다음 작품에는 처음
부터 끝까지 미리 계산하여 움직일까 봐요.

작업한 분량도 들쭉날쭉이어서 네 시간을 제대로 지킬 때가 있었고, 미루고 미룬 끝에 네 시간을 간
신히 채우다가, 하루에 한 시간도 버거워하다가, 결국 후반에는 위기감 속에 글쓰기에 중독되어서
평균 하루 8~10시간씩, 가끔은 12시간 이상 일했어요.

분량에 영향을 받아서 글의 질도 널뛰기를 한 터라 고칠 것, 쳐낼 것도 많았네요. 1300매까지 쓰고,
그 중 400매를 고치고, 새로 400매를 써서 총 1730매의 원고로 끝을 보았어요.

앞서 든 예로 설명하자면 이건 마치 눈 덩이를 굴리다가 미친 듯이 겉면을 깎고, 내려왔던 산을 다
시 올라가면서 자신이 원하는 물건이 붙기를 고대하는 꼴이죠. 이 미치광이는 가끔 도피하듯 눈 덩
이를 내버려두고, 이게 아니라고 고래고래 소리치며 산속을 사방으로 뛰어다녔답니다. 결국 어찌
저찌 마무리를 지어서 창작 후기라는 것도 쓰고 있습니다만 당시를 생각해 보니 식은땀이 나네요.

다음에는 왜 그리 괴로워했는지, 그리고 그러한 고민 속에서 어떤 특성을 확보했는지 좀 더 자세히
밝혀 써 보겠습니다.

 











 이후로는 소설의 내용까발림(스포일링)이 될 수 있는 내용들이 대거 등장합니다. 
 또한 소설의 해당 내용을 함께 본다면 감상에도, 창작에도, 재미에도 도움이 될 만한 내용들이기도 합니다. 
 참고하세요. ^^
 G. K. O !



 

by 트린드리야 | 2009/08/04 01:01 | 위대한 자들의 탄생 | 트랙백 | 덧글(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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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at 2009/08/04 02:14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트린드리야 at 2009/08/05 09:42
칭찬 감사드립니다. 다음 것도 이만큼 재미나게 쓸게요. ^^
Commented by 못된늑대 at 2009/08/04 13:55
오우!!
Commented by 트린드리야 at 2009/08/05 09:42
왜, 왜 놀라는 거야. ^^;
Commented by Sengoku at 2009/08/04 15:18
잘, 읽고 갑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Commented by 트린드리야 at 2009/08/05 09:42
도움이 되셨다니 다행이에요.
Commented by 코칭 at 2009/08/04 22:26
맨 윗사진은 너무 얼어있어 보여요.. 웃는 모습이 더 보기 좋습니다.
Commented by 트린드리야 at 2009/08/05 09:42
그게 사실인데 웃기가 쉽지 않네요.
Commented at 2009/08/05 00:08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트린드리야 at 2009/08/05 09:43
수고해 주셔서 저는 고마운 걸요.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우야루 at 2009/08/06 17:22
잘읽고갑니다 :)
Commented by 트린드리야 at 2009/08/10 23:58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잘 읽어주셨다니 감사하네요. ^^
Commented by 가브리엘 at 2009/08/07 16:20
저도 증명사진 찍을때 입꼬리가 안올라가더군요 이해합니다... 건필하시길!
Commented by 트린드리야 at 2009/08/10 23:59
네. 영 어색해서... 격려 감사드려요~ ^^
Commented by ㅇㅅㅇ at 2009/08/08 23:48
건필하세요.
자고로 지식은 두루두루 알 수록 좋은 법이죠.ㅎㅎ
Commented by 트린드리야 at 2009/08/10 23:59
맞습니다. 계속 배우고 배워야겠더라고요.
Commented by 다크엘 at 2009/08/28 15:55
오 형님 멋져요

....뭐랄까 역시 다독다작다상량은 지름길이자 왕도이며, '천재'라고 불리는 몇몇 특수인종을 제외하고는 필수불가결한 길 같다는 생각이 드네....
Commented by 하늘연날 at 2009/09/09 22:40
한권의 책을 읽는 동안 즐거웠습니다.^^
스릴러는 오랜만인데도 읽는 내내 스피디함에 책을 덮을때는 저도 크게 숨을 한번 내뱉었습니다.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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