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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PG 리플레이/모던베이직] 레무리아, 배드 컴퍼니 헤븐 (3) 소설



“다른 사람들은 손에 피를 묻히기 싫다 이거잖아. 갓난애랑 여자들 죽이기 싫다는 거잖아. 
그게 뭐가 대단해? 한 명당 야구 배트 한 방이면 되는 거잖아. 그래. 내가 할게. 내가 해 줄게.”


어두운 12인승 스즈키 지프 안에는 그녀 빼고 넷이나 앉아 있지만 정작 아무도 말이 없습니다. 
그녀의 숨결에서 아침부터 지금까지 내내 달고 살던 버드와이저 맥주 특유의 미약한 몰트 향과 
불쾌한 달짝지근함이 느껴집니다. 그녀는 분명히 만취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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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무리아, 배드 컴퍼니 헤븐 (3)
                                                    TRPG 리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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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목현, 잠입기술 특화, 34세 남성, 가치관 내지 역할 연기 가이드의 일종인 키워드는 이성, 
원칙, 개인, 고독.

안이성, 단순무식 접근전 공격형 캐릭터, 여성, 키워드는 육체적 능력, 운명, 무목적.

권율, 토니 스타크틱한 동양인을 목표로 한 사교적이고 매력적인 사업가이며, 역할연기 및 
후방 지원 담당, 키워드는 사교, 정신적 능력, 사업.

유하트, 남보다 자기 건강에 신경을 쓰는 괴짜 여의사이며 햇님교라는 신흥종교 장로, 키워
드는 종교, 미신, 열정, 광신, 근본.

박원, 힘이 좋은 캐릭터, 34세 남성, 하사관 출신에 나라 발전에 한몫하고자 레무리아로 향
한 캐릭터, 키워드는 국가.

이민영, 21살 남자. 어디든 프랑스 요리를 퍼뜨리고자 레무리아 섬에 들어옴. 키워드는 애
호(프랑스 요리 덕후), 가족, 사교, 건강.


대형 창고에 살고 있던 남미 불법 거주민들에게 이제 일행은 일종의 왕입니다. 엘 상그레 대
신 수금을 바쳐야 할 상대이자, 무법천지인 이곳 레무리아 렝고 시에서 새로 생사여탈권을 
맡은 사람들이기 때문에 남미인들은 어떻게든 잘 보이려고 애씁니다.
아침 늦게 A형 텐트에서 눈을 비비고 나온 일행에게 남자에게는 미녀, 여자에게는 미남이 붙
습니다. 권율에겐 이십대 둘, 미성년자 해서 무려 네 명, 이민영에게는 이십대 한 명, 박원에
게는 이십대 두 명, 유하트에게는 이십대 하나, 십대 하나 해서 두 명의 이성이 그들에게 아양
을 떨어 권력의 부스러기를 맛보려고 접근합니다.
모던 베이직 고유의 MIDS(Mind increase and decrease system)에 의거, 첫 살인을 한 상태
에서 일행은 손상된 정신건강을 메울 만한 역할 연기를 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새벽에 이민
영이 부야베스(음식/접근성10/정신건강치+2/한계3)를 대접해서 나머지 일행이 삶의 온기를 
아주 약간이나마 찾았으나 이것으론 모자랍니다.
권율은 MIDS로 프로그램 만들기(창작/접근성3/정신건강치+3-4/한계1)를 선택합니다. 세컨
드 챈스와 다른 민간군사기업보다 앞서려면 정보력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위성전화를 성공
적으로 도감청하려는 노력입니다. 그러나 이것으로 모자라 키보드를 두들기는 와중에 껴안거
나 물끄러미 바라보는 여자 네 명과 대화를 통해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를 결정합니다. 미성
년자 1인은 그를 순수하게 존경하는 것 같습니다. 놔둡니다. 나머지 미성년자를 쫓고 나자 미
녀 두 명이 남았는데 역할 연기의 가이드를 제시하는 일종의 가치관인 키워드가 낙천, 사교인 
권율로서는 이 여자들을 쫓을 방도가 없습니다. 마스터와 다른 플레이어들을 설득하는 데 실
패한 권율은 결국 MIDS 섹스(접근성10/정신건강치+5/한계10)를 선택하고 두 여자와 텐트 속
에서 동침합니다. 나머지 MIDS는 한국에 남아 있는 여동생을 피보호자(접근성10/정신건강치
+10/한계10)로 지정해 송금을 하는 것으로 마무리를 짓습니다.
구목현은 멍하니 앉아서 탁자를 두드리며 하늘을 응시하다가 마침 그 앞을 지나가던 비쩍 마
르고 팔다리가 길쭉길쭉한 볼품없는 강아지 한 마리를 MIDS 피보호자로 설정한 후 이름을 “힘”
으로 붙이고 같이 놉니다.
유하트는 일행의 빈축을 사면서도 MIDS 종교(접근성10/정신건강치+1/한계10)를 택해 한국에 
있는 햇님교 사제와 3시간에 30만 원어치 장거리 전화를 통해 마음의 평안을 찾습니다.
한편 그녀는 드라마 수치 1를 소모해 포로로 잡은 구 엘 상그레 조직원 카를로스에게 성령의 은
사를 펼칩니다. 카를로스는 방언 터지듯 한국어를 미친 듯한 속도로 배우기 시작했으며, 햇님교 
교리도 열심히 공부하여 드라마 수치의 위력을 드러냅니다.
안이성은 (2)회 때 결석으로 아직 사람을 죽인 적도 없고, 정신건강도 5로 평균 수준을 유지하며 
양호하나 격렬한 전투와 살해로 정신건강이 손상될 것을 대비해 아예 미리 MIDS 선택을 술로 해 
버립니다. 그녀는 텐트 안에서부터 퍼마시겠다는 선언을 합니다.
박원은 MIDS로 심리 치료를 희망하여 일행은 캠프를 정리하고 보급을 위해 렝고 중심가로 들어
갈 때 병원을 찾아보기로 합니다. 프로텍터, 유러피언 파이터, 이반스 하우스 등 렝고 내 3약 민
간군사기업들이 1강인 세컨드 챈스와 관계를 어떻게 할지 서로 모여 회의를 하자고 위성전화로 
제의를 한 상태이기도 합니다.
촌장은 상납금을 바치면서도 엘 상그레가 붕괴되면서 불한당과 미친놈들이 무목적으로 돌아다
니고 있어서 위험하다고 조심스레 불평합니다. 촌장의 입장에선 공터에 대형 창고만 덩그라니 
있을 뿐, 담장도 철조망도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당연히 할 수 있는 말입니다.
마침 엘 상그레 잔당이라고 자신을 밝힌 사람들 10명이 투항하러 낡은 도요타 픽업트럭을 타고 
나타납니다. 일행은 상의 끝에 전직 엘 상그레 조직원인 라울과 그 부하들을 받아들이기로 하고 
얌전히 있으라고 다짐시킵니다.
시내로 가는 비포장도로 곳곳에는 행인이나 차량의 탑승원이 만만해 보이면 바로 털고 싶어 하
는 노상강도들이 가득합니다. 엘 상그레의 멸망은 확실히 불안을 가중시켰습니다.
가장 먼저 간 곳은 무기상 마이크 마이트. 주인 마이크는 매장 안에 붐비는 용병들을 흐뭇한 얼
굴로 바라봅니다. 이십 분이 걸려 간신히 상담 차례를 잡은 일행은 수류탄 같은 특수무기들은 없
고, 보통의 탄약과 방탄복, 총기들은 평소가의 세 배라는 사실을 알고 망연자실합니다. 가난하거
든요.
스타워즈의 외계인 자바더헛 내지 살덩어리로 이뤄진 빙산처럼 생긴 150킬로그램 거구의 마이
크는 일행이 자신이 수주한 의뢰를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받아들이면 공짜 수류탄 세 개에 나머
지 장비들을 정상가로 판매하겠다고 제의합니다. 어차피 일반적인 살인 청부이겠거니 하고 일행
은 잠시 고민 끝에 수락. 일행이 받은 쪽지에는 “다음의 주소에 있는 건물 내 사람들을 사흘 안에 
모두 죽일 것.”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엘 상그레가 붕괴되면서 그들이 근거지로 삼고 이득을 취한 곳을 어쩔 수 없이 세컨드 챈스에게 
넘기기로 한 3약들의 회의가 끝나고 일행이 다음으로 간 곳은 세컨드 챈스 사무실 근처에 그들이 
차린 렝고 시의 유일한 종합병원 더블 크로스 병원.
박원이 1회 100만 원이라는 비싼 돈 써가면서 통역까지 고용해 영어를 사용하는 심리치료사와 
상담을 마칩니다. 구목현은 프로텍터의 2인자 조 스미스가 회의 때 슬쩍 건넨 종이쪽지 속 전번으
로 그와 통화합니다. 조는 프로텍터가 대외적으로 밝힌 것과 달리 비밀리에 세컨드 챈스의 이득을 
갉아먹을 생각이라는 사실을 밝히며 일행의 회사 블랙 타이거가 이에 협조할 것인지를 묻습니다. 
구목현은 일행과 상의해 결정하기로 마음먹습니다.
박원의 상담을 통역했던 교포 통역사 민영민은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일행을 찾는다
며, (주) 천우의 CEO가 하는 한국식당에서 코트라가 왜 찾는지 들을 수 있을 것이라 귀띔합니다.
코트라는 삼성과 LG 같은 국내 대기업이 환경평가나 산업폐기물 처리 등에서 자유로운 이곳 레무
리아에 공단을 세우기 위해 용지로 쓸 만한 부지를 찾으려는 것입니다. 해서 코트라 직원과 대기
업 직원들이 렝고 시를 돌아다닐 때 경호할 기업을 찾던 끝에, 한국인 업체 중 신생업체인 일행의 
블랙 타이거에 해당 업무를 의뢰하였습니다. 일행은 아주 기분 좋게 선금 1천만 원을 받고 의뢰를 
수락합니다.
이제 마이크의 의뢰를 수행할 참입니다. 묻고 물어 시간은 밤입니다. 일행은 12인승 스즈키 지프
를 몰고 주소의 건물이 있는 빈민가에 들어섭니다. 작은 원룸만 한 목표 건물은 발전소가 없는 렝
고 시 사정상 어두컴컴한 빈민가의 다른 집과는 달리 자가 발전기가 있는지 모터 돌아가는 소리
도 아련히 나고, 엑스자로 막은 창문 사이에서 따뜻한 빛이 흘러나옵니다. 특별하기는 하네요. 마
약상이나 범죄자의 집일까요?
은밀 이동 기술이 높은 구목현이 긴장하여 창문가로 다가가 내부를 확인합니다. 목표 건물 안에
는 분홍색 일색으로 각종 유아용 옷가지와 장난감이 도배되었고, 갓 낳은 게 분명한 영아와 영아
를 안고 흐뭇해하는 아주 젊은 산모, 그리고 산모와 닮아 확실히 친족관계가 드러나는 중년 남미 
여성 해서 모두 셋이 있습니다.
구목현은 충격 속에 잠복 중인 차량으로 돌아옵니다. 근처 아직 자지 않는 행인에게 물어보니 산
모 이름은 타티아나, 나이는 스물하나. 딸을 낳은 지는 이틀째이며 딸 아버지인 백인 사업가는 세 
명 모두를 자신의 나라로 데려간다고 약속했답니다.
일행은 격론을 펼칩니다. 약속을 지켜야 이곳에서 살아남기 쉽다란 의견과 아무리 그래도 우리가 
사람인데 할 짓이 아니다는 의견이 팽팽히 대립합니다. 현실 시간으로 플레이어들이 30분 이상 
서로 주장을 펼치며 설득하려 하지만 둘 다 맞는 의견이기 때문에 서로 설득이 되지 않습니다.
안이성이 자신이 나서서 죽이겠다고 공언하는 상황에서 박원은 끝내 드라마 수치를 써서 마스터
에게 이들을 살릴 수 있는 도움의 손길을 요청합니다.
박원은 더블 크로스 병원 대기실에서 상담 순서를 기다리다가 우연히 자연의 친구들이라는 이름
의 NGO 단체 홍보 포스터를 본 적이 있습니다. 거기에는 자연보호와 자연과 가장 가까운 여성을 
함께 보호하자는 패미니즘 계열의 단체 성향이 그대로 드러나는 문구들이 적혀 있었습니다. 특이
한 점은 포스터가 장당 3-4만 원 할 정도로 돈에 구애받지 않고 호화롭게 인쇄되었다는 점이었습
니다. 박원은 포스터에 있던 전번으로 전화를 걸어 NGO의 수장인 준 골드버그와 통화합니다. 박
원의 애원에 준 골드버그는 세 모녀의 미국 망명을 약속합니다.
약속장소로 가는 동안 일행은 타티아나의 아버지가 매튜 그레이란 사실, 그가 광산개발을 추진한
다는 사실을 알아냅니다.
준 골드버그는 약속을 지켜 세 명을 받아들이지만 일행에게 빚을 지웠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자
신이 자연보호 활동에 필요할 때 적절한 임무를 맡아주지 않으면 세 모녀를 죽이지 않았다는 사
실을 폭로하겠다고 선언합니다. 일행은 따로 방법이 없어서 그녀의 주장을 받아들입니다.
잠시 시간을 들여 엘 상그레 궤멸 전투 당시 사망한, 덩치가 비슷한 시체 두 구를 찾은 일행은 이
를 타티아나 집에 넣고 집에 불을 지릅니다. 어찌 될지 모르지만 일행이 할 수 있는 위장으로써는 
최선인 셈입니다.























지케이오 느낌표가 썼어요~





덧글

  • 2014/03/26 10:07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4/03/26 10:25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4/03/26 11:11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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